2021 vnl
배구(排球, volleyball)는 각 6명 또는 9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네트를 사이에 두고 공을 자신의 진영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서로 쳐 넘기며 상대방 코트 안에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구기 스포츠이다. 경기장의 규격은 18m×9m이며 남녀간의 차이는 네트의 높이 차이다.
1895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홀리오크(Holyoke)시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YMCA 체육부장 윌리엄 모건(William G. Morgan)이 창안하였으며, 5명이 한 팀을 이뤄 21점제로 시작되었으나 1918년 6인제, 15점제, 로테이션제라는 6인제 국제규칙이 확립되었다. 맨 처음 공인대회로 개최된 것은 1922년 YMCA선수권대회였다.
소련 배구협회에서 1925년 조직제로 처음 창설했다. 1947년에는 15개국에 의한 FIVB(국제배구연맹)이 파리에서 창설되었고, 4년에 1번씩 세계선수권대회와 월드컵을 개최하고 있다. 1961, 1962년의 IOC(국제올림픽 위원회) 총회에서 남자, 여자배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었고, 1964 도쿄 올림픽부터 남녀경기로 등장했다.
한국에서는 1916년 서울 중앙 YMCA의 미국인 선교사 반하트가 회원들에게 정식으로 지도한 것이 처음이다.
야구, 농구와 같이 미국을 대표하는 3대 구기종목이지만, 미국 스포츠라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본고장 미국에서조차 농구와 야구와 달리 전통적인 프로리그가 없고, 인기에서도 압도적으로 밀린 탓에 미국인들도 모르는 경우까지 있었으니... 한국에서야 배구를 농구와 함께 양대 겨울스포츠로 알아주지만 미국에서는 미식축구와 농구, 아이스하키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니 배구가 차지하는 자리가 없는 셈이다.
2021 vnl : https://en.volleyballworld.com/volleyball/competitions/vnl-2021/ |
테니스와 더불어 여자 리그나 대회가 남자 리그나 대회의 인기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구기종목 중 하나이다.
크게 두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는데, 첫째는 남자 경기와는 차별화된 관전의 즐거움에 있다. 이것은 테니스와 매우 유사한데 남자 배구와 테니스가 강력한 서브와 스파이크(스트록)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여자 배구와 테니스는 리시브(리턴) & 랠리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남자 경기와는 차별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선수풀에 있다. 서구권을 기준으로 남자 프로 운동 선수는 메이저 종목인 축구, 농구, 미식축구, 야구, 아이스하키, 테니스 등을 먼저 선택하기 때문에 인기나 연봉등에서 모두 열세인 남자 배구는 선수풀이 상대적으로 얇을 수 밖에 없다. 반면에 여자 운동선수에게는 배구가 테니스, 골프등과 더불어 메이저 종목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선수 풀이 매우 두텁다. 서구권에서는 비치발리볼을 포함한 배구가 여자들에게 생활 스포츠로 자리매김해 있고 미국에선 NCAA 여자 배구 리그를 통해서 매년 유망주들이 쏟아져 나오는 형국이다. 이러한 두터운 선수풀을 바탕으로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기 때문에 특히 엘리트만 뽑아 놓은 국제대회에서 여자 배구의 인기는 모든 여자 스포츠를 통틀어서도 메이저 종목이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